생산자 이야기
FRANCO BASSI, COMO, Italy - 2018 S/S 출장기.
FRANCO BASSI 2018 S/S Tie Collection Presentation
CESARE BASSI OF FRANCO BASSI CRAVATTE

일본 도쿄로 출장을 갈 때면 항상 빔즈, 유나이티드에로우즈, 소버린하우스, 이세탄멘즈, 투머로우 랜드, 쉽스, 한큐 등을 습관처럼 둘러보곤 합니다. 물론 제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은 넥타이 코너겠죠. ㅎㅎ 수많은 넥타이 브랜드 중에 아이덴티티가 가장 확실해서 굳이 꺼내어 만져보고 싶은 넥타이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코바씨와 켄지카가의 세븐폴드타이입니다. 2-3년 전부터 이 두 브랜드를 우리 회원분들께 꼭 소개하고 싶어 메멘토모리에서 세일즈를 시작했고 반응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작년부터 메멘토모리는 한국에서 프랑코바씨의 디스트리뷰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 프랑코바씨의 사무실에서 미팅을 갖고 한국에 맞는 컬렉션 라인을 구성하는데 오늘 올리는 포스팅은 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BB Cravatte S.R.L _ FRANCO BASSI OFFICE 

 

프랑코바씨 사무실은 이태리 코모 시내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노랗게 칠해진 외벽에 아주 조그맣게 붙여진 프랑코바씨의 대문 명패는 이곳 사무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는 순간 그들이 진행했던 수많은 박람회 전시부스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FRANCO BASSI STORE 

 


Embroidery Design Display 

 

프랑코바씨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자수 디자인 (Embroidery Design) 디스플레이가 벽면에 일렬로 진열되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저 옷걸이에 스카프와 타이로 가득 차 있는데 이날 해외박람회에 상품들이 모두 진열되어있어서 다소 휑한 모습입니다. 

 

 




                      
 

어느샌가 프랑코바씨의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BLUE & BROWN 컬렉션. 가끔 일본에서 남성복 샵에 들어가 이 환상적인 밸런스의 타이 컬렉션을 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프랑코 바씨네~' 라며 한 번쯤 만져보게 됩니다. 이번 18s/s 컬렉션은 블루와 & 화이트 조합이 메인컬러라고 합니다. 매 컬렉션마다 새로움을 더해주는 그들의 타이 컬렉션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메멘토모리는 내년 18s/s 프랑코바씨 컬렉션을 준비합니다. 

 


 

색감과 소재,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면서 가격 또한 메리트 있었던 프랑코바씨의 스카프 컬렉션. 그중 '리넨 & 캐시미어 스카프 (Linen & Cashmere Blended Scarf)'는 이날 체사레바씨가 소개해준 아이템 중에 단연 최고였습니다. 물론 2018 S/S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Cesare Bassi, Head designer of Franco Bassi. 

 

2대째 운영되고 있는 프랑코바씨에는 두 남매가 있습니다. Cesare Bassi와 Francesca Bassi. 이날 일본 출장 중이었기 때문에 만나지 못한 Francesca Bassi는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과 여성라인을 맡고 있습니다. 그의 오빠인 Cesare Bassi는 프랑코바씨의 모든 컬렉션을 디자인합니다. 

 

 


 

일본 빔즈(BEAMS)와의 30년간의 작업, 그 외에도 한큐멘즈와의 작업 등..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이 해왔던 '일'에 대한 이야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듣고 있게 만듭니다. 프랑코바씨는 '일'에 대해 두 가지 단어로 그 기준을 명확히 해왔다고 합니다. 호의와 정직. 

 

 

 


 

하단과 같이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요청에 따라 그에 알맞은 디자인을 별도로 제작해주기도 합니다. 

 

 




18 S/S Franco Bassi Collection Swatches for KOREA 

 

조만간 한국으로 넘어올 스와치들입니다. 2018 S/S 컬렉션의 수주회 (B2B)는 8월에 있을 예정입니다. 

 

 



                      


 

체사레 바씨의 포토타임 !!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디자인의 상품들을 보고 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체사레바씨가 옆에 붙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야" 라고 자세히 상품설명을 해줍니다. 그들의 메인컬렉션이 한국 소비자의 니즈와 맞으면 모든 일이 수월하게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번에 보여준 그들의 아카이브 공간에는 1972년 오픈 후부터 모아온 프랑코바씨의 컬렉션 샘플들이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할 때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가장 가운데서 멋지게 포즈를 잡고 계신 분이 '프랑코바씨' 입니다. 

 

 



 

그 많은 아카이브 파일 중에 우리는 87/88년도 스와치를 열어보았습니다. 지금 시장에 내놓아도 충분히 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한 타이 디자인이 담겨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87/88 TIE DESIGN 

 

프랑코바씨를 방문하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들의 새로운 결과물을 매년 눈으로 확인할 때마다 분명 그 과정이 고되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곧 프랑코바씨의 두 남매를 보면 가족의 힘으로 높은 퀄리티를 고집 있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내년 프랑코바씨의 S/S 컬렉션 상품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Written by JANG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