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 인터뷰
메멘토모리를 좋아하는 다섯 남자의 후일담 VOL.4
MEMENTOMORI WITH LUEL MAGAZINE 2018.01
주장일 고객님 with Mementomori Navy Weave Regimental Tie

 

-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주장일 


당신의 이름과 간단한 직업을 설명해 주세요.

주장일,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브랜딩(혹은 마케팅)과 관련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기업 혹은 브랜드에게 맞는, 핏감 좋은 시각 언어라는 옷을 제단하여 입혀주는 일을 현재 17년째 하고 있습니다. 브랜딩과 관련하여 아이덴티티 디자인, 인쇄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웹 디자인, 공간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까지 전반적인 ART DIRECTION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처음 메멘토모리를 알게 되었죠?

A ​2011년, 메멘토모리가 론칭되고 1년 정도 지나서였습니다. 메멘토모리의 제품 사진촬영 의뢰를 받으면서 메멘토모리를 알게되었습니다.

 

Q 처음 산 메멘토모리의 타이는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세요?

A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메멘토모리스럽지 않은 프레피 룩의 레지멘탈 타이였는데, 조금 튀는 느낌이었습니다. 벌써 5~6년이 흘러서 저의 취향도 변해서인지 요즘은 1년에 한번 정도만 착용하게 되네요. 하지만, 그 당시에 산 다른 타이들은 지금도 꾸준히 착용하고 있습니다.

 

Q 메멘토모리 타이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생각(혹은 평가)을 했나요?

A 솔직히 처음 봤을때에는 타이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론칭 초반 당시 패키지 박스를 열면 보이는 제품 안내서(메멘토모리 타이의 특징이 정리되어 있었음)를 보며, 어째서 메멘토모리의 타이는 이렇게 넓고 긴걸까.. 그것이 어떤 점에서 좋은걸까 혼자 골똘히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그러하기에 메멘토모리 타이를 찾습니다만.

 

Q 왜 메멘토모리를 좋아하게 되었나요?

살아있는 브랜드 같아서 입니다. 브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제품력>이 꾸준히 개선되고, 진화되어 가는 모습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보이는 점이 좋습니다. 이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반증이겠죠.

 

Q 메멘토모리 타이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죠?

A 과거 남성의 어떤 습관과 예절이 모여 지금의 타이가 탄생이 되었고, 또 그것을 어떻게 계승해 나아갈지 현시대를 살며 함께 고민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은 저 혼자만의 상상일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상상을 하게 해주는 것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 아닐까요? 메멘토모리처럼 타이로 패션 비즈니스를 시작했던 랄프 로렌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자신은 옷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꿈을 파는 사람이라며.

 

Q 현재 몇 개의 메멘토모리 타이를 가지고 있죠?

A 25개 정도 있습니다.

 

Q 앞으로 메멘토모리에 어떤 타이가 새롭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나요?

A 메멘토모리의 타이를 통해 국내의 훌륭한 원단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수백년 역사를 지닌 훌륭한 전통 패턴이 새겨진 최고의 원단과 또한 일본의 장인 정신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느낌의 원단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론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하여 다른 어떠한 클래식 복식 브랜드가 하지 않았던 그들만의 특별한 재해석을 경험하기도 했구요. 결국 타이는 저로하여금 이것만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말자라고 나의 매무새를 잡는 동작같은 것이기에 특별히 무엇이 새롭게 만들어질 필요성은 개인적으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온라인으로 구입하나요 아니면 오프라인 쇼룸을 찾아가나요?

A 직접 쇼룸을 찾아갑니다.

 

Q 오프라인 쇼룸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군더더기 없어 좋습니다. 차분하게 제품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곳의 향도 좋습니다.

 

Q 메멘토모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 혹은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수백년 동안 업력을 이어가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 루엘 패션 에디터 박정희 ​포토그래퍼 이종훈

 

 

Written by LUEL